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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 보다, 하고 후회하는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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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대학을 졸업한다. 신종 코로나 때문에 졸업식도 취소됬다. 하지만 내 일상의 큰 변화는 없고, 오늘의 일을 통해 하고 후회하는것이 안하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후회가 덜 남는다는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몇달 전, 기사시험 실기를 앞두고 있었다. 대학에서의 시험 등의 이유로 제대로 준비를 하지 않았고, 시험을 어렵게 신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시험을 보러가지 않았다. 시험을 보러가지 않아서 한동안 마음 한구석이 계속 불편했다. 만약 내가 시험을 치뤘다면 붙었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오늘 한국사 시험을 봤다. 10시 시험실 입장 마감이었는데, 눈 뜨고 시간을 확인하니 9시 46분이었다. 순간, 포기하고 잘까 하는생각이 들었지만, 곧 바로 일어나서, 카카오 택시를 부르고, 바지와 외투만 입었다. 다행히 스마트폰을 확인하니 택시가 가까운곳에 잡혀있었고, 급하게 양말신고, 어제 미리 챙겨둔 가방을 들고 빠르게 나가서 택시를 탈 수 있었다.

택시에 타니 50분 이었다. 

 택시 아저씨에게 죄송하지만 혹시 빨리 가주실 수 있는지 물었다. 아저씨는 허허 웃으시기만 하셨다. 하지만 정말 다행히도 차가 없거나 한 구간에서는 꽤나 빠르게 달려주셨다. 어제 가방을 미리 챙겨두길 정말 잘했다 생각하며, 가방안의 마스크를 꺼내 썼다. -시험에 마스크 미착용시 응시 불가였다.- 택시가 목적지에 도달해서 멈췄을때, 시각이 57분 이었다. -카카오 택시,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는 걸로 해서, 결제하는데 시간을 쓰지았다. 신의 한 수 였다.-감사 인사를 하며 택시에서 내리고, 고사장을 향해 달려갔다. 고사장 건물 가는길에 있던 운동장이자 주차장에 안내하시는 분들이 있었는데, 내가 쌩하니 달려 지나가자 왼쪽으로 가라고 일러주셔서, 다행히 건물안에 무사히 들어갔다. 24고사실 이었다. 어느 층인지 몰라 건물 바로 안에 있던 안내원분에게 물었고, 한층 올라가면 된다고 알려주셔서 다행히 금방 찾아 들어갔다. 

 자리에 앉아서 한숨을 조금 돌렸을때, 10시를 알리는 종이쳤다. 14분도 안되는 시간동안 집에서 꽤나 떨어진 고사장까지 오는데 성공한 것이다. 그냥 잠에 들지 않고 바로 출발해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정신이 너무 없어서, 정리한 노트를 보거나할 여유도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OMR카드를 나눠 줬는데, 컴퓨터용싸 인펜을 안챙겼다는것을 뒤늦게 알아버렸다. 시험감독님에게 혹시 컴퓨터용 싸인펜이 있는지 물어봤고, 다행이 여분이 있으셔서 시험을 치를수 있었다. -토익은 연필로 OMR카드 표시해서, 아무생각없이 컴퓨터용싸인펜이 필요없겠지 해버렸다...- 중간 에피소드로, 내 옆자리가 빈 자리 였는데 감독관님이 그 결시 자리에서 OMR카드에 내 이름을 적길래 물어봤더니, 동명이인이라고 했으며, 감독관님이 결사자로 처리하려 했던 자리가 내자리 였다. 큰일 날 뻔 했다! 나 결시 처리 될뻔/

 시험을 무사히 치르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시험지를 채점했다. 내 목표는 1급 이었지만 2급이여도 좋았다. 하지만 결과는 2급도 아니였다. 58점으로 불통이었다. 조금 멍했고, 조금 더 열심히 할걸 싶었다. 하지만, 내가 만약 오전에 깨어난 시간을 보고 포기했더라면 붙었을 수도 있을거라는 일말의 가능성 때문에 더 깊이 후회 했을 것이다. 58점이라는 내 노력의 결과가 눈앞에 놓여버려서 지나가 버린 일에 얽매이기 보단, 다음을 기약한다.

한국사 47회차에 90점 가즈아!

 

한국사 46회 답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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