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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도서관이 아닌, 카페에서 공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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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이 되었고, 학교(교실)가 아닌 곳에서 공부를 해야하는 입장이 되었다. 다 같이 공부하는 것보다 혼자 공부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었다. 집이 도서관에서 멀었고, 도서관이 끝나는 시간까지 있다가 나오면, 버스가 끊겨서 택시를 타야했다. 택시라는 지출은 카페 커피 값에 비해서 더 비쌌다. - 카페에 가면 대게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아메리카노 저렴한 곳은 3500원~ 아주비싼곳(스타벅스) 4100원 정도로, 택시값보다 저렴하다- 또한 집에서 가깝기 때문에 물건을 뭐하나 놓고 오더라도 다시 다녀오면 되는 거리다. 

 

 이러한 이유들로 나는 카페에서 공부하는 것을 선호하게 되었고. 계속 다니다보니 습관이 되었다. 어느날 도서관에서 공부를 할때면 도서관이 답답하게 여겨지기도 했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 나는 노트북으로 타자를 치는 등의 작업을 종종 하는데, 도서관에서는이 행위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노트북으로 인강을 보는 정도는 가능하지면 미친듯이 타자를 치는것은 명백히 피해를 주는 행동이기 때문에, 나는 도서관에 가지 않게 되었다.

 

 카페가 100% 편한것 만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누군가 카페에서 공부를 한다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기도 한다. 어떤 할아버지는 내가 공부하는 것을 보고 신기해하며 여러번 쳐다보고 간 적도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웃기다.  또 다른 사람은 "왜 카페에서 공부를 하는거야"하는 식의 말을 하는것을 들어본 적도 있다. 내 얼굴에 대고 한것은 아니였고, 그냥 그사람들끼리 한 애기 였기에, 무시 했지만 기분이 나빴다. 이제와서야 대답을 하자면, 내게 카페에서 공부를 할 자유가 있다. 내가 그사람들이 떠든다고 뭐라고 하는것도 아닌데, 물론 사람들이 시끄럽게 떠드는게 좋진 않다. 다만, 속으로만 시끄럽네 하고 스치듯 생각할 뿐이다. 동의 한다. 카페는 놀러, 쉬러, 떠들러 오는 곳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공부를 하면 안되는 곳이라는 문구는 어디에도 없다. 내가 그 사람들 방해하는것도 아닌데. 눈치를 봐야 하나. 내가 옆자리에서 공부를 하는것도 자유고, 내 옆자리에 누군가가 앉아서 떠드는것도 자유다. 

 

 얼마전에 친구와 이야기를 하러 들어갔던 카페에서, '1음료로 2시간 이상 착석금지'라는 글이 카운터 앞에 적힌 곳을 발견했다. 아마 이런 글은 나처럼 카페에 오랫동안 앉아서 공부하는 사람을 저격한 것이겠다 싶었다. 뜨억했다.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심지어 프렌차이즈 카페였다.-저렴한 가격대의 카페여서 그런가- 원래도 안가는 곳이었지만, 다시는 안가야 겠다 생각했다. (물론 모든곳이 이런것은 아니지만)

 

 나도 어느정도 눈치가 보이기 때문에 작정하고 오래 공부하러 갈때는 스타벅스같은 프렌차이즈카페에 간다. 점심을 먹고 카페에 1~2시에 도착해서 음료를 마시고, 6~7시 사이에 배가 고파서 디저트를 먹기도 한다. 혹은 배고프면 그냥 집에 가기도 하고. 음료 하나만 주문하고는 배가 고파서 오래 있을때는 4~5시간 정도 있는것 같다. 

 

 최근에는 개인카페도 많이 다니고 있다. 감사하게도, 내가 가는 곳의 사장님들은 그다지 오래있거나 하는것을 신경쓰지 않는 편인것 같다. 가끔은 그닥 배고프지도 않은데 디저트도 같이 주문하곤 한다. 또 워낙 자주 가다보니 디저트 서비스도 종종 받는다. 친절하셔서 항상 갈때마다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자주 가야지!

 

 

모든 카공족 힘내요! 응원합니다. 

( 카공족 아닌사람도 응원합니다!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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