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숨기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언제부터인가 언제나 감정을 숨긴다. 감정을 드러냈을때 혹은 너무 솔직해졌을 때의 여파를 많이 경험했기 때문인가. 정말 모든 감정을 감추는 것은 아니다. 다만 즐겁고 행복한 긍정적인 감정을 제외한 모든 부정적인 감정은 항상 숨기게 된다. 예를들면 누가 싫다던지, 우울하다던지 하는 그런 그루미한 감정들 말이다.
언젠가는 그런 부정적인 감정들을 내비쳤을때 위로를 받고 서로 공감을 한다고 생각하곤 했다. 하지만 너무 커버린 탔일까 그런 감정을 내비치면 타인이 나를 그런 부정적인 감정으로 보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러한 이치를 깨달아서 일까, 많은 사람들은 "나 힘들어" 라고 직설적으로 말하기보다는 지금 처한 어떤 상황을 설명하는 것에 그친다. 그리고 그에대한 공감을 받기를 원한다. 지금 나는 이러이러한 상황이라서 힘들어가 아니라. 그냥 나는 지금 이러이러한 상황이야. 이러한 상황이 힘든 상황이지?! 내가 지금 힘든게 맞지?
"응 너 너무 힘들것 같아. 나라도 그 상황이면 정말 힘들것 같아."
하는 위로와 공감.

가끔은 내가 병적으로 자주 우울해 한다고 느끼곤 한다. 하지만 아무도 모른다.내가 우울해 하는지. 내가 슬퍼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나도 말할 생각이 없다. 기분이 주체할수 없게 다운이 될 때에는 모든 사람들과 연락을 하지 않고는 한다. 분명 이 상태의 나와 연락을 나눈다면 분명 안좋은 말만 나올것을 아니까.
말도안했는데 특별히 알아주길 바라는 것은 아니다. 그냥 정말 힘들때 술친구 한명정도 있으면 충분하다. 그래서인가 내 주사는 우는것이다. 자주 우는 것은 아니다. 1,2년에 한번정도? 친구들 앞에서 추태를 부리며 울때도 있다. 많이 취해서 그리고 슬픔에 지쳐서..
너무 자주 우울해하면 분명 내 친구는 지쳤을 것이다. 하지만 1,2년에 한번 정말 어쩌다 한번이기에 진심으로 함께 슬퍼해준다. 만약 내가 정말로 우울한 모든 순간을 공유했다면 그 우울함에 잠식되어 우리의 관계과 현재와 같지 않았을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이 친구를 믿지 않아서 감정을 숨기는 것이 아니다. 감정을 숨기는 것이 건강한 관계에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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