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3개월 차, 분명 짧은 기간의 회사생활이었지만 끊임없는 부정적인 생각에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은 자살이라는 생각입니다. 출근길뿐만 아니라 주말에 산책을 할 때 또한 지금 저 차에 치여버릴까 하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습니다. 친구에게 장난 삼아 나 그냥 자살할까? 하고 말해보기도 할 정도로 극단적인 생각이 머리에 쌓였습니다. 몇 달 전만 해도 뉴스에서 공무원이나 대기업 사원이 회사생활을 하다가 자살을 했다는 뉴스를 보면 '아니 그냥 일 그만두면 되는걸 왜 자살을 하는 거야?'라는 생각을 하던 어리석은 저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런 자살 생각을 하는 당사자가 되었습니다.
끊임없이 눈물이 났습니다. 샤워를 할때도 그냥 누워있을 때도 친구와 카톡으로 연락을 할 때도 눈물이 났습니다. 회사에 출근해서 일을 하다가도 갑자기 눈에서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펑펑 운 건 아니었지만 눈에서 눈물이 또르륵 떨어지면 휴지로 닦고 애써 마음을 추스르며 다른 사람들에게 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손목을 긋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내 방에 있는 커터칼로 손목을 긋는다면 죽을까? 얼마나 깊게 찔러야 할까? 따뜻한 욕조에 들어가서 해야 할까? 등의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럽게 친구가 "너무 힘들어도 죽는 건 안돼, 회사 그만둬"라는 말을 카톡으로 보냈습니다. 회사를 생각하면 자살을 생각할 정도면서 회사에 그만둔다는 말을 꺼내는 것 조차 두려워하는 제가 어리석게 느껴졌습니다. 회사를 그만둔다고 말하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저는 회사에 겁을 먹었나 봅니다. 애써 두려운 마음을 추수리며 죽는 것보다는 잠수를 타는 게 낫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잠수를 타며 회사에 피해를 입히는 것조차 두려워 전전긍긍할 정도였습니다. 결국 다음날 저는 살기 위해 퇴사원을 제출했습니다. 만약 회사에서 저의 퇴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잠수를 타야 할것 같다 생각했지만 다행히도 회사에서는 언제까지 일해달라고 했습니다.
저처럼 회사생활에 고통으로 죽음 등의 부정적인 생각을 하신다면 정말 퇴사하는 것조차 힘드시겠지만, 꼭 퇴사하시기 바랍니다. 솔직히 저는 퇴사를 말하는 것조차 힘들다면 잠수 타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회사보다 우리 자신이 더 중요하니까요. 모든 회사원들 파이팅입니다.
PS. 퇴사한다 말하고 아직 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퇴사 후 무엇을 할지 생각하며 정신건강이 정말 많이 좋아졌습니다:)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취 시작한 내가 받고 싶은 자취선물 추천해요! (0) | 2022.04.20 |
---|---|
카페, 브런치 카페 망하는 이유, 사장님의 마인드. (2) | 2022.03.16 |
불편한 사람과 대화하기 싫어서 퇴사하고 싶다. (0) | 2022.01.20 |
20대 취업포기 디지털노마드로 살고싶다. (1) | 2021.11.13 |
갤럭시 쓰다가 아이폰으로 갈아타면 불편할까? (0) | 2021.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