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의 여사친, 얼마나 이해해야 할까요?

오늘 갑자기 남자친구에게 화가나는 일이 생겼다. 남자친구의 여사친 문제다. 일주일 전 쯤 남자친구가 말했다. 설을 앞두고 주말에 본가로 내려가는데 하루 빨리 내려가서 친구들과 논다고 했다. 남자인 친구 한명과는 확실히 만날 것 같고, 여사친 2명은 만날지 안만날지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안만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리고 며칠전 남자인 친구랑 만나는데 9시 시간제한 때문에 방을 잡았다고 했다. 몇시에 만날것 같고 그래서 몇시에 출발할 예정이다 라고 말해줬다. 그리고 나는 당연히 방을 잡는다길래 남자인 친구만 만나는 구나 혼자 생각하고 따로 여사친도 만나는지 물어보진 않았다.
그리고 오늘(약속 당일) 통화를 통해 알게된 사실은 여사친 두명도 같이 논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럼 그 여사친들이랑 방에서 같이 자는거냐고 물어보자 여사친들은 술만마시고 잠은 집에 가서 잔다고 했다.
이 경우, 나는 화를 내야할까? 믿고 기다려야 할까?
이 애기를 들었던 직 후에는 그냥 어이가 없어서 화도 안났다. 그래서 일단 넘어가긴 했는데. 통화를 끊고 나서 지금까지 짜증이 머리끝까지 나서 연락도 하기 싫어서 카톡을 안하고 있다. 여사친을 만나서 술마시는것 이해할 수 있다. 9시 시간제한 때문이라도 방에 같이 가서 술마시는 건 좀 아니지 않나....

나는 남사친이 거의 없다. 그래도 남사친 있어? 묻는다면 딱 한명이 있다. 하지만 나같은 경우에는 이 친구에게서 최근에 연락이 와서 밥한번 같이먹자고 했지만 나는 만나는 남자친구가 있어서 같이 밥먹는건 어려울것 같다고 했다. 왜냐하면 술이 아니라 밥이라도 남자랑 단 둘이 약속을 잡는다는 것 자체가 남자친구의 기분이 안좋을 수도 있고, 이 친구와는 나중에 보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정도로 나는 이성과의 약속을 안 잡는다. 회사 동료들과 여자 남자 섞어서 점심밥을 먹기는 하지만 그게 전부다.
솔직히 남자친구가 여사친이 어느정도 있고 따로 연락을 한다는 사실 알고는 있었다. 그래도 선을 잘 지킨다고 생각했고 지금까지 만나면서(4달 이상 만났다.) 여사친과 남자인 친구들 여럿이 만나 카페에 간 적은 있어도 술은 먹은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여사친 두명과 남자인 친구 한명, 즉 2:2로 술을 먹는다니... 그것도 방을 잡고..........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서도 이런 적은 처음이라 얼마나 화를 내야할지, 아니면 그냥 믿고 넘어가야 할지 모르겠다. 만약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건지 궁굼합니다.(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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