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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현재 연인과 과거의 연인이 비교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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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일부러 비교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어느 순간 비교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지금의 연인에게 특별히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더 나에게 헌신했던 사람이 자꾸 떠오르는 건 왜일까.

 

 나에게 헌신했던 사람이 있었다. 정말 모든걸나에게 맞춰줬다. 어디 다른 지역이라도 다녀오면 무조건 역이나 터미널로 마중 나왔고, 학교에 데려다줬고 학교에서 집으로 또 데려다줬다. 특별히 이렇게 해줘 하고 요청했던 것이 아니다. 항상 자발적으로 모든 나의 스케줄을 알고 헌신했다. 하지만 이런 연인에게도 단 하나 참을 수 없는 점이 있었는데 그건 집착이었다. 집착이었을까 사랑이었을까. 어딜 가든 계속 연락되어야 했고, 동성 친구들과 술을 마실 때는 여러 번 전화가 오곤 했다. 지금 어딘지 등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알아야 했다. 이 같은 단점들로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여 결국 이별을 선택했다. 

 

 현재의 사람은 나에게 헌신하지는 않는다. 다른 지역에 다녀오면 데릴러 오지는 않지만 전화 한통씩은 한다. 오가 가고 만날 때 데리러 오지는 않지만 집에는 데려다준다. 어쩌면 이게 평범한 연애인 것 같다. 나름 만족하고 이 사람을 꽤나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 하지만 왜일까 질리고 질려 헤어진 그 사람과 비교하게 된다. 비교돼서 싫어 라기보다는 이 사람은 그 사람과 다르구나 생각한다. 대신 현재의 사람은 내가 친구들과 만나 놀더라도 크게 터치하지 않는다. 물론 나도 크게 터치하지 않는다. 내가 터치받는 게 싫어서 다른 사람을 터치하지 않는다. 

 

 

 헌신이라 불러야할지 집착이라 불러야 할지 무엇이 맞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다. 연애는 그런 건가. 어떤 사람은 연애는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라던데, 지금은 그 의미를 알 것도 같다. 현재 내가 찾은 이 사람은 너무 나 같다. 이전의 사람은 너무 나와 달랐다. 다른 점이 싫으면서도 좋았고 감사했다. 하지만 참을 수 없었다. 현재의 사람은 너무 나 같아서 싫은 점은 없지만 특별히 너무 좋은 점이 없다.....

 

 

어떤 사람을 만나야할까? 잘 모르겠다. 일단 현재의 만남에 집중해야겠지.

물론 비교된다고 내가 그사람과 다시 연락을 하거나 그런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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