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의 오픈채팅으로 만난분과 지금 약 한달째 연애중입니다.
오픈카톡을 했던 이유는 단순히 심심해서 였습니다. 딱히 외롭거나 했던건 아니였습니다. 새로운사람을 만나보고도 싶긴 하지만, 어플같은 것들을 이용하기에는 뭔가 부담스러워서 접근성이 낮은 오픈카톡을 했습니다.(1:1대화)
처음 시작할 때는, 오픈카톡방을 찾아서 들어갔습니다. 연락하는 중 대부분 하루 이틀이면 연락을끊었습니다. 이상한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나름 해쉬태그를 #일상 #대화 이런식의 일상적이고 평범한 것들을 찾아 들어갔는데도 말이죠. 그렇게 하루이틀 연락하다 끊기면, 안하다가 다시 심심하면 살짝 하는 식이였습니다. 모르는 사람이랑 대화하는게 가끔은 아는 사람과 대화하는것보다 편하기도 하니까요. (오픈카톡을 권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상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카톡방에 들어가자마자 대뜸 자신의 전신샷 + 키 + 몸무게 정보를 보내며 저에게도 요구했습니다. 이사람뭐야? 하고 그 방을 바로 나왔습니다. 이런 사람은 너무 목적성이 분명해서 굉장히 부담스러웠습니다.;;;;
어떤사람은 방에 들어가자마자 하소연을 A to Z 까지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자기는 지금 이런상황이고 저런상황이라 힘들지만 열심히 하고있다. 주저리주저리 애기하는 분이였습니다. 딱히 나쁜사람은 아니지만 계속 대화하기에는 재미가 없어서 다음날 바로 방을 나왔습니다.
어느날 제가 대화방을 만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지역명 도 추가했습니다. 정말 심심했기 때문에 괜찮은 사람이다 싶으면 한번쯤 만나볼 의향이 있기도 했습니다. 방을 만들자마자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오픈카톡방에 들어왔습니다. 너무 한번에 많이 들어와서 대화방의 방 수를 5개 정도로 제한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은 이 지역의 공기업에 다니고 있으며 맥주를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이라 하였습니다. 하지만 연락한지 하루 이틀 지나자마자 만나서 맥주먹자 등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리고 물론 저는 거절했습니다. 연락한지 얼마 안된사람이랑 바로 만나는것은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렇게 몇번 을 더 거절하고 결국 연락이 끊어졌습니다.
또 다른 사람은 자신이 오픈채팅으로 사람을 여러번 만났다고 애기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왜일까요.. 이런걸로 사람을 안좋게 보는건 "내로남불"인가 싶기도 하지만, 별로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잠시 연락하다 방을 폭파시켰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제 연인은 약 한달간 연락을 하다가 제가 먼저 만나자고 하였습니다. 대화내용이 그 어떤사람들 보다 평범했습니다. 자신의 취향 이야기도하고 좋아하는 음악 좋아하는 음식 애기로 새벽까지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음식애기들을 하다가 지역의 맛집애기도 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거기 가고싶다.에서 같이 갈래? 가 되었습니다. (제가 먼저 가자고 했습니다.) 또한 연락 초반(2주 안됐을때)에도 너무 괜찮은 아이같아서 살짝 제가 먼저 보는것을 제안했는데 이런식으로 온라인으로 만나는것이 부담스럽다고 안댄다고 하는게 너무 귀여웠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몇주가 더 지나서 같이 맛집에 가서 음식을 먹었습니다. 반주도 했고요. 그날은 정말 맛있게 잘 먹고 집에 안녕~하고 잘 헤어졌습니다. 이날 이 친구가 저를 집에 데려다 주었는데 이때 더 호감도가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몇번 더 만나서 밥먹고 영화보고 그 친구가 고백해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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