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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12시로 미용실 예약을 했다. 뿌리염색을 해야했기 때문이다. 염색 약을 바르는 동안은 암기노트를 보며 공부를 했다. 머리를 감고 말리는 동안에 갑자기 배가 고파졌다. 오늘 아무것도 안 먹었기 때문이다. 점심을 어떻게 때워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노브랜드에 가서 닭꼬치나 볶음밥류를 사갈 까 고민했다. 그리고 그 순간 이런 생각을 하고 살수 있음에 감사했다. 행복했다. 현재 세상은 신종코로나, 우한폐렴 때문에 전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내가 사는 지역에는 우한폐렴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끼고 다니긴 하지만, 오늘 간 미용실엔 나 말고도 손님이 2명이 더 있었고, 예약을 하지 않으면 미용을 받지 못할 만큼 바쁜 곳이었다. (머리 말리는 중에 어떤 손님이 왔었.. 더보기
시한부 입니다. 큰어머니가 시한부다. 지난달에 알게 되었다. 솔직히 들었을 때, 별 생각이 없었다. 큰어머니를 안 보고 산지 거의 10년이 다 되어간다. 고1때인가, 그때 본 이후로 연락한적도 한번도 없었다. 다만, 나와 또래인 사촌의 마음이 어떨지, 떠올라 잠시 나도 마음이 아팠을 뿐이다. 그 뿐이었다. 엄마가 큰어머니를 보러 가자고 했다. 내 생각엔 엄마는 큰어머니와는 완전한 남이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하지만 엄마는 가자고 했다. 아이러니 하게도 아빠는 갈 생각이 없었고, 결국 나와 엄마 둘이서 KTX를 타고 큰집에 다녀왔다. 큰집은 KTX를 타고도 3시간 이상 걸릴 정도로 멀다. 심지어 KTX를 타기 위해선 1시간 이상 기차를 타고 가야했다. 이 먼 물리적 거리만큼, 나의 심적 거리도 떨어져 있는 것 같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