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친구가 결혼을 한다. 정말 친한 친구가 결혼을 하니 결혼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다. 이에 대한 나의 결혼관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 한다.(의식의 흐름 주의)
20대 초반까지는 결혼을 왜하는거야? 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그 이유는 우리집 가정사 때문이지 않을까.
청소년기의 나는 꽤나 못난 딸이었어서 엄마에게 "이혼해도 돼. 이혼을 하도록 해"라고 말할 정도였다. 물론 집안이 그리 화목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만 말이다.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부모님은 이혼을 하지 않으셨다. 어떤 의무 때문이라도 이혼하지 않고 가정을 유지한 부모님이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요즘이다.
우리 집은 아버지가 답이 없었다. 아버지도 아버지 나름대로 노력을 했지만 잘 풀리지 않았고 내가 알기로는 1~2억 정도의 빚을 만들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빚의 반절은 어머니 명의로 만든 빚 + 어머니 쪽 친인척들로부터 받은 빚이었다. 그리고 지금도 갚아가는 중이라고 알고 있다. 그래도 다행이라면 부모님이 건강하시고 어쨌든 빚을 갚는데 노력하고 계시다는 것일까. 가끔 어머니가 진심 반 농담 반으로 본인이 죽으면 상속 포기하고 보험금 받아.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이런 가정환경이었기에 내가 어렸을 적에 부모님이 꽤나 자주 다투셨다. 지금은 나이가 들기도 했고, 아버지가 집에 잘 안 들어오셔서 거의 싸우는 일은 없는 것 같다. 그냥 대화가 단절된 듯하기도 하다.
이런 배경을 가졌기 때문인지 2~3년 전까지만해도 "결혼 안 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요즘은 왜인지 결혼을 하긴 해야겠다 싶다.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영원한 내 소울 메이트가 될 줄 알았던 친구가 결혼을 한다고 해서인 것 같다. 물론 친구가 결혼할 거야라고 하기 전부터 하는 게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긴 했다. 다만 더욱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친구이다.
내가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이유의 첫번째는 경제적 이유이다. 아무래도 두 명이 돈을 벌면 더 안정적이고 많은 돈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특히나 연애를 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데이트 등의 이유로 돈을 쓰게 되는데 결혼이라는 것을 하게 되면 서로 합의하에 지출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물론 연애 중에도 가능하긴 하지만 같이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제약이 따른다. 나는 돈을 많이 벌고 싶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부업으로 티스토리도 하고 있다. 이런 나의 경제 가치관과 어느 정도 일치하는 사람과 만나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두 번째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혼자살기에는 세상이 너무나 두려운 곳이기 때문이다. 내가 여자여서 그런지 혼자 사는 것이 무섭게 느껴진다. 사실 나는 지금 혼자 자취를 하고 있다. 꽤나 시설이 좋은 오피스텔에 거주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종종 무섭다고 느껴질 때도 있다. 예를 들면 음식을 배달시키거나 배송 올 물건이 없는데 드물게 우리 집 도어벨이 눌릴 때도 있다. 이때 진짜 깜짝 놀라고 섬뜩한다. 물론 스토커 같은 무서운 사람이 아니라 그냥 잘못 누른 거였다.. 혹은 집에 들어갈 때 모르는 사람(남자)과 같은 방향으로 갈 때 괜히 일말의 걱정을 하게 된다. 하지만 결혼을 하게 되면 남자인 사람과 함께 거주하고 나를 기다려 준다는 그 안정감이 좋을 것 같다.
세 번째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심심하기 때문이다. 심심하기 때문이라니 터무니없게 느껴지는가? 사실 나는
결혼을 하는 배우자는 그냥 남편이라는 존재이기보다는 남편 + 친구의 존재라고 생각한다. 영원한 나의 단짝이 되는 것이다. 당신이 어디로 여행 가고 싶을 때 나와 함께 여행을 가고, 당신이 무언가 먹고 싶을 때 함께 먹고, 당신이 무언가를 시작하고 싶어 할 때 지지해주는 그런 인생의 동반자가 생기는 것이다. 동성친구도 물론 그런 친구가 될 수 있지만 함께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분명 한계가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나. 사회적 동물의 결정적 이유가 결혼이라는 제도가 아닐까 싶다. 영원히 제도적으로 서로를 구속하는 관계가 되는 것이다.
솔직히 내가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은 심심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친구가 결혼을 선포했을때 '진짜 나도 해야겠다'라고 생각한 것이다. 남편이 될 분을 만나기 전까지 분명 그 친구와 나는 "우리 나중에 같이 살자~ 너는 위층 나는 아래층이다~ "하고 약속하기도 했다... 다 지난 일이지만. 지금도 그 친구와 연애하느라 나랑 안 놀아주는데... 결혼까지 하면 얼마나 더 안 놀아줄지... 다른 단짝을 찾아야겠다. 물론 동성 친구를 찾아도 되겠지만 동성친구는 이 친구처럼 다른 짝을 찾아 떠나는 날이 언젠가 올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죽을 때까지 나와 놀아줄 단짝 남편이 필요하다.
20대 후반 만 나이로는 아직 만 26세인 나는 결혼이 그렇게 급하지는 않지만, 사실 경제적으로도 더 빨리 결혼하면 더 안정적여 질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음이 맞는 사람이 있다면 그냥 빨리 결혼하고 싶기도 하다.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가 있는데, 아마 이 친구가 취업을 하면 곧 결혼을 하지 않을까? 생각 중이다. 나만의 생각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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