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전남자친구가 연애를 시작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정말 어쩌다가 알게되었다. 현재 남자친구와 1년가까이 사귀기도 했고 잊고있다 싶이했는데, 오랜만에 만난친구와 애기하다가 전남자친구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달라는 말에 카톡 프로필 사진을 찾아서 보여주려다가 알게되었다. 그의 배경에는 D-XX(하트 이모티콘)이 있었다. 이것은 300% 연애중 표시이다...

물론 연락을 해볼 것도 아니다. 그냥 기분이 이상해서 혼자 끄적여 본다. 이 친구는 내가 제대로 연애를 한 첫 친구였다. 나를 많이 좋아해줬고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약 3년)은 좋았던 기억이 많이 남아있다. 집착이 심했단 것을 제외하면 많은 부분에서 나를 배려해주었다. 내가 타지역에 친구를 만나러 놀러갔다 오면 항상 터미널이나 역으로 나를 데려다 주러왔다. 항상 만날때마다 우리집앞에서 나를 기다려줬다.
다만 말을 가끔 세게하고 솔직한 것이 단점이랄까... 너무 솔직했고 주변사람들의 말에 잘 휘둘렸다. 툭하면 '내 친구가 너가 나 좋아하는거 맞냐고 물어봐' 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어떤 면에서는 내가 상대방에게 무심한 면이 꽤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정말 좋지 않았으면 사귄다는 관계를 유지하지 않았을 텐데. 이 친구의 자존감이 조금 낮았던것 같다.)

이친구가 만나는 새로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궁굼하기도 하다. 잘은 모르지만 타지를 가지 않았다면 길을 가다가 한번쯤 마주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마주쳐도 인사할것 같지는 않고 아마 서로 모른척 하지 않을까... 끝이 좋게 끝나진 않았다. 특별히 나쁜것도 아니였지만... 어쩌다보니 내가 권태기가 온상태에서 전남자친구가 시간을 갖자는 말을 해서 그럼 그냥 헤어지자 하고 끝나게되었다. 그 후로 여러번 다시 연락이 오고 전남자친구가 나를 다시 만나고 싶어했지만 내가 칼같이 거절했었다.
물론 현재의 남자친구가 너무 좋고 앞으로도 잘 만날것 같다. 구질구질하게 뭘 어쩌겠다는 건아니지만 어디 애기할곳도 없고해서 혼자 끄적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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